설립 이래 장인정신과 노하우를 혁신에 접목시키는 전통을 발전시켜 온 루이 비통이 1972년, 프랑스 대표 디자이너 피에르 폴랑(1927-2009)이 미국 사무가구 제작업자 허만 밀러(Herman Miller)를 위해 구상한 주거 프로젝트를 현실화했다. 구상 단계에만 머물던 이 독특한 프로젝트가 실제로 구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.
올해 루이 비통은 12월 2일부터 7일 동안 마이애미 디자인 지구에서 열리는 디자인 마이애미/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를 다시 찾아 위성 전시 "형태의 유희(Playing with Shapes)"를 선보인다.
'사람들은 디자이너로부터 실용적인 오브제를 기대하는 동시에, 가능하면 시적인 요소(a touch of poetry)와 우아함까지 가미된 오브제를 원한다.'
- 피에르 폴랑
아방가르드한 디자이너 폴랑은 변화하는 세계와 신기술, 그리고 마치 편안한 안식처로 간주되는 주거 공간 사이에 조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예견했다. 1969년 피에르 폴랑은 드 프리(De Pree) 가족이 1923년 설립한 가구 회사의 허먼 밀러(Herman Miller)와 만났다. 그는 허먼 밀러가 지닌 역사뿐 아니라 그들이 찰스 & 레이 임스(Charles and Ray Eames) 부부 그리고 조지 넬슨(George Nelson)을 위한 제품을 제작했다는 사실에 경의를 표했다. 폴랑과 허먼 밀러는 의기 투합하여 주거 목적을 위한 공간에 설치할 유니크하면서도 혁신적인 설비를 생산하기로 한다.